[3]3DITs 프린터, PLA출력물 분석

3번째 체험기를 올린다. 3DITs 체험단을 하면서 2kg의 필라멘트를 제공해 주셨는데, 보기에 국내 T**** 사의 filament인 것 같다. 동해아이티 사에서 출력대행업무시에 해당사의 필라멘트를 주로 이용하는데, 불순물이 없고 막힘이 적어서 장기간 운영에 적합한 필라멘트라고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습도에 너무 민감해서 뚝뚝 끊어진 적이 많아, 즐거운 기억이 별로 없는 필라멘트이다… )

 우선 아무생각 없이 테스트로 뽑기엔, 역시 Benchy이다.

 

엄청 대충 잡은 설정값인데, 표면 품질은 괜찮아보인다. 벽 부분에서 Ringing등도 거의 안보이는게, 역시 리니어가이드가 좋긴 좋은 것 같다.

 

근데 Z축으로 Wobble이 있다. 하아.. 베드에 있는 Z축 이송용 스크류 혹은 황동 너트가 편심이 있는 것 같다.

  

두번째로는 Ctrl-V의 캘리브레이션 타겟을 뽑아 보았다. 이 출력물은 약간 생소할 수도 있는데,

Gcode상으로는 아래와 같은 출력물이다. 오버행과 브릿징, 얇은 벽 등등 이것저것 골고루 테스트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얇은 출력부가 많아서 채움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지난시간에 압출량이 좀 이상하다고 했었는데, 이것도 다시 점검할 겸 뽑아보았다.

 

 

 

출력을 했더니 맨 윗면에 빈 공간들이 많이 보였다. 압출량이 부족하였다. 사진은 못찍었다.. 압출량 보정을 해 보기 위해서 100mm를 다양한 속도로 압출하는 gcode를 작성하여 압출량 보정을 시도하였다. 실제 인쇄상황처럼 필라멘트를 노즐로 압출하게도 해보고, 핫엔드에서 분리하여 압출기에서 압출하는 길이만도 재 보았다.

그런데 그 결과가 골때렸다. 핫엔드를 결착시킨 상태에서는 압출시키는 속도에 따라 압출되는 길이가 달랐다. 속도가 빠를수록 적게 압출되었다. 이건 뭐 노즐내부 흐름이 안좋은 것 때문이겠다. 핫엔드를 분리하고 압출을 시켜보니, 비로소 일정하게 속도에 관계없이 시킨 길이만큼 압출되었다. 하지만 그 압출값 자체도 적었다;; 여러 길이를 출력해본 결과 기대값의 약 81% 정도의 길이만 압출되는걸 확인하였다.

집에서 업무를 하는 기분이었다…

 

노즐의 흐름이 안 좋은 것에 대한 영향은 너무 변수가 많으니 무시한 채, 압출기어에서 덜 압출되는것만 반영하여 인쇄 하였다. (100/81=1.23이라는 압출배수가 이미 너무 높다..)

그리고 다시 인쇄! 사진이 잘 안보이지만, 빈 채움은 개선되었다. 브릿징 부분들도 준수하게 나왔다.

출력부분의 치수가 정밀히 맞도록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아, 간단히 크기를 알고 있는 물건을 그렸다. 5, 10, 15, 20mm를 각각 잴 수 있는 계단형 모델이다. 4개를 각각 위에서부터 1.00, 1.10, 1.20, 1.23의 압출량으로 설정하고 순서대로 한판에 출력하였다.

결과적으로 1.20~1.23의 압출을 했을 때 크기가 정확하게 나왔다. 그냥 1.23으로 계속 쓰기로 마음 먹었다.

해당 설정값을 바탕으로 내가 선호하는 출력물을 뽑았다.  

 

처음 시도에 압출불량이 제대로 나서, 그냥 필라멘트 먼지필터에 아보카도 오일을 쳤다. 아보카도 오일을 필라멘트에 묻어서 노즐로 들어가서, 노즐 흐름이 좋도록 응급조치를 하는 일종의 야매적인 해결법이다. (오일 종류는 끓는점이 높으면 된다. 보통 카놀라유도 쓴다. 아보카도오일은 제일 끓는점이 높다) 다행이 이 이후는 막히지 않았다. 딱 이 필라멘트만 쓰는데도 자꾸 막힌다. --

튼 조치를 취하니 무사히 출력은 되었는데, 피곤하다. 게다가 역시 배를 보면, z축 wobble이 보인다. 쩝..

 

결과적으로, 오늘 한 출력에서는 압출배수를 수정하고 노즐에 기름질을 한 결과, 어느정도 준수한 출력이 됨을 확인 하였다. 하지만 압출량이 부족하거나 막히기 일쑤였고, 결정적으로 Z축으로 wobble이 있다. 이제 뭘 해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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