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나올 수 있다. (0.2 레이어, 순정상태)
이것저것 손을 댄후 현재의 출력물 상태(0.2 레이어)
최근에 중국 Anet A8 프린터의 직구가격이 엄청 싸게 풀리면서 많이 들어왔다. 참고로 필자는 2016년 11월경 155달러에(;;) 구매하여 약 8개월간 굴리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가격만큼의 가치는 이미 뽑아먹었다 생각한다… 이에, 내 경험상 필요했던 부분들을 나열식으로 정리하고, 생각나는 내용들을 계속 붙여갈 예정이다.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틀린 내용을 지적해 주시면 생각나는대로 반영할 예정이다.
되게 난삽하고 뒤죽박죽일 수 있으므로 시간이 많은 분은 처음부터 읽어보시고 아닌분은 Ctrl+F를 이용하시길 바란다.
Original Prusa i3 MK2S
Anet A8
현재 필자의 프린터
푸르사(멘델) 타입의 시작 :처음에 자신을 복제하는 기계에 대한 아이디어로 Reprap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최초의 Reprap 프로젝트인 Darwin 이후 Mendel타입의 프린터가 만들어졌다. 이 Mendel 타입의 프린터가 베드가 앞뒤(Y축)로 움직이며 프린팅헤드가 위(Z)로 올라가는, 우리가 알고있는 '푸르사'타입의 프린터의 시초이다.
이후, Joseph Prusa(푸르사)라는 인물이 Prusa Mendel iterative 2(i2)이라는 타입의 개선판을 2011년에 제시하였고, 다음해 새로이 개선한 Prusa iterative 3(i3)를 발표한다. 여기에서 어물쩍 Mendel이란 말이 빠지면서, 베드가 앞뒤로 움직이고 Z축으로 올라가며 적층하는 구조의 프린터를 Prusa i3 type이 대표하게 되었다.
Mendel에서 출발하여 개선을 거듭해 만들어진게 Prusa i3이고, 여기에서 계속 개선을 해 온 것이 Prusa i3 MK2이다. 이 멘델구조를 본따 저렴하게 만들면서 최소한의 품질은 보장한 키트가 바로 당신이 구매하려 하는 Anet A8이다. 하지만 실제 Prusa i3 시리즈와는 기구적인 안정성과 부품 하나 하나의 스펙이 좀 다르다. (꽤나 딸린다) 그래서 안전과 직결되어 있는 부분 위주로 많은 개조가 추천된다. (위의 사진은 이미 뭐가 많이 덕지덕지 붙었다가 떨어진 이후이다)
참고사이트 :
1. reprap A8 wiki (https://3dprint.wiki/reprap/anet/a8)
2. facebook Anet A8 포럼(영어),
3. 오픈크리에이터즈, 내써팝 (네이버 카페)등
도면 : thingiverse.com에도 Anet A8 에 관한 포럼이 있다.
Anet A8 구입 : 해외직구 했었는데 요즘엔 국내 오픈마켓 직구가 더 싸다. 알아서.. 난 155달러 주고 기어베스트(Gearbest) 직구를 했었다.
부품 수급처 : 국내 시장들이 빠르고 조금 저렴한거는 외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다. 네이버 쇼핑만 검색해도 많이 나온다.
소모품(필라멘트) : 막 다뤄도 잘 나오는 eSUN PLA+를 추천하고 싶다. 중국산인데 잘 나온다. 국산 필라멘트들도 다 잘 나온다. Top3d, 레인보우, 아이노바 등등.. TT 필라멘트 실크계열도 색상이 특이하더라. 특히 Top3d는 비싼거는 비싼 값을 한다고 한다.
참고로 가정에서 출력하려면 PLA재질이 좋을 것 같다. 재질 자체가 석유화합물이 아니며 인쇄시 Lactic acid 성분 외에는 다른 유기화합물이 발생하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ABS등은 유해한 유기화합물이 발생하여 방에 날아다닐 우려가 있다. 프린팅 온도도 낮아서 비교적 안전하고 쉽다.
조립 : Youtube 동영상을 찾아보고 한다. 7시간정도 걸린다. David Dan이라는 Anet 회사측 채널이 있다.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면 된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8XvjHMPloavOhyGAy359qQ
조립시 주요 나오는 질문
인쇄 :
1. slicer 프로그램에 원하는 *.stl 파일을 올리고, 원하는 설정대로 슬라이싱 한뒤, gcode로 저장하여 sd카드에 담는다.
-사실 이건 이 과정만 한사발이고 선택지도 많다. 인쇄 팁에서 이거저거 말하겠다.
2. 프린터를 예열한다. (Preheat pla 등 원하는 Hotend 온도에 맞춰서 : pla는 200도면 된다. )
3. 필라멘트를 끼워서 압출이 되는지 손으로 밀어 확인한다.
4. 베드 레벨을 확인한다.
5. 인쇄시작을 누른다.
인쇄를 하면서 많은 삽질을 해야 할 텐데, 추천하는 방법은 20mm cube를 내부채움을 적게 해서 계속 인쇄해 보는 것이다. 좋은 품질의 외벽과 정확한 크기를 얻을 때 까지.
당장 피카츄가 뽑고 싶어도 저게 잘나오기 전까진 우선 참아야 한다.
인쇄 팁 :
Anet A8은 다 구색은 갖추고 있는 프린터이지만 구조적으로 단단하진 않다. 출력물의 속도를 높이면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특히 가속도값을 낮춰주는게 좋다. 출력의 원리상 FDM은 어쩔 수 없이 느리다. 나같은 경우는 Slic3r prusa edition을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Prusa i3 MK2용 프로파일을 가져다가 조금 더 느리게 하고 설정을 손봐서 사용한다. 속도를 조금만 타협해주면 보통 인쇄 퀄리티가 깜짝 놀랄 정도로 잘 나온다.
슬라이서 프로그램은 Cura 15, cura 2.4, Slic3r prusa edition, Simplify3D, Craftware, mattercontrol 등이 있다. 검색이 필요하고 사실 여기에서 많~은 삽질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Cura이다. 기능이 단순해서 초보자가 하기에 쉽고 한글 번역본도 있었던 것 같아서 간혹 구버전을 추천해주시긴 하는데 그냥 최신버전 쓰는게 멋지다.(2.X가 최신이고 14.X나 15.X가 옛날버전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slic3r prusa edition이다. 프로그램 자체가 Prusa type의 프린터에 맞춰서 설정되어있다. 그런데 사실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는 것 같다..... Craftware나 mattercontrol도 완성도가 높고 특히 Craftware는 인터페이스가 예쁜데, 내가 사용을 많이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보통 전문적인 분들은 궁극적으로는 Simplify 3D를 사용한다. 유료이고 150달러정도라서 Anet A8 한 대 가격이다. 결론적으로 돈의 값어치를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라이트 유저로서 프린터가 150달러짜리인데 이걸 또 사서 쓰는건 배보다 배꼽이 큰 꼴 같아, 필자는 사용하지 않는다. (권장하진 않지만 크랙버전이 존재한다) 참고로 simplify 3d가 유명해진 가장 큰 이유는 서포터를 내가 원하는 곳에 수동으로 생성 가능하다는 사실 덕분인데, 이게 써보니 매우 강력하다. 그런데 이 기능이 Craftware에서도 된다.
PLA는 첫 레이어를 제외하고 2~3번째 레이어부터 출력물쪽의 쿨링을 세게 해 주는 것이 거의 황금법칙이다. 출력된 출력물을 빨리 식혀주면 노즐에서 밀려나온 플라스틱이원하는 모양 그대로 굳기 때문에 Bridge구조 Overhang은 물론이고 인쇄 벽면의 품질도 월등히 좋아진다.
베드 안착은 PLA 재질은 Painter's tape 한국말로는 마스킹 테이프 위에 하면 쉽다. 너비가 두꺼운 마스킹 테잎도 잘 찾아보면 판매한다. 알루미늄 베드나 유리베드 위에 붙여서 그 위로 출력하면 된다. 하지만 출력물을 다시 뗄 때 결국 테이프가 찢어지기 쉽기 때문에 유명한 Elmer's glue 혹은 그냥 문방구에서 파는 목공용 풀 등을 유리베드 위에 펴바르고 그 위에 프린팅 하는게 좋다.
아니면 그냥 유리 위에 잘 뽑으면, 작은건 잘 붙기도 한다. 하나 참고할 점은 베드 안착이 잘 되면 온도를 높게 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는 베드 온도를 아예 안올리고 해도 된다.
하지만 필라멘트의 종류에 따라 온도를 너무 안 올리면 출력물이 위로 휠 수도 있다. 이를 못잡아서 출력물이 통째로 다 떨어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온도를 약 40도 정도는 주고 작업하는 편이다.
베드에 붙어있는 출력물을 뗄 때는, 우선 식히는게 잘 떨어진다. 그담에 그냥 손으로 떼면 된다. 잘 안떨어 질 때는 껌떼는 칼 같이 생긴 몇천원짜리 금속 헤라를 사용하면 된다. 스크래퍼 라고 해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전용 스크래퍼가 있는데 인체공학적인 고려가 되어있고 끝이 보통의 스크래퍼보다 얇게 처리되어있다. (그리고 비싸다.) 그래서 필자는 기존의 스크래퍼의 끝을 약간 연마하여 얇게 하였다. 이를 출력물의 바닥에 대고 툭툭 치면 잘 떨어진다. 출력물의 베드 안착면이 완전 수직이거나 오히려 90도 이상이면 헤라가 잘 안들어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력물이 바닥에 붙은 면 중에서 적어도 한 구석은 45도 각도의 챔퍼처리를 한 면이 있는게 떼기 편하다. 풀이 너무 단단하게 붙었으면 물을 바른다.
개조파트
전기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 : 중국산이라서(?) 불나고 녹아내린다. 한국에서 파는 가전제품이면 필요한 KC인증따위 없다. 직구니까.. 알아서 주의하자. 장기간 작업등을 하려면 추천하는 작업을 하자(우선순위를 매겨서 적었다.)
개선 모딩 추천 : 우선 어찌어찌 출력만 되게 조립을 했으면, 끝이 보이지 않는 개조작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 출력물을 통해서 자기자신을 보강한다… thingiverse.com 에서 제시하는 키워드를 검색해보자
밑으로는 필요없을 수도 있는 과정이다.
Z wobble : 이걸 개선하기 위한 방법들에 논란이 좀 있는거 같은데, 내 개인적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전산스크류가 완전히 반듯할 때 위쪽을 고정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산스크류가 조금이라도 휘었다면 위를 고정하는게 오히려 독이 된다. 내가 사용하던 방법은 Z축 이송용 황동스크류를 빼서 밑으로 보내고, 이걸로 밀어올리는 방식(X, Y방향 변이는 전달이 안되도록)이었다. 근데 요즘은 빼버렸다. 빼도 잘 나오는거같아서.. 결국, 문제가 없으면 건들지 않는게 좋다.
뻑뻑한 X,Y축 : 벨트 텐션을 걸어놓지 않은 상태에서도 X Y축이 뻑뻑하면 당연히 부드러운 프린팅이 힘들고, 시끄럽고, 어딘가는 계속 마모된다. 뻑뻑한 이유로는 연마봉이 휘어있을 수도 있고, 리니어베어링이 후졌을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뭐 교체를 하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베어링이랑 연마봉이 다 멀쩡해도 뻑뻑한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연마봉과 베어링의 방향이 제대로 정렬되지 않았을 수 있다.
베드를 떼어서 양쪽의 연마봉을 각각 움직여 보자. 혹 더 뻑뻑한 쪽이 있는지.. 원래는 그냥 흐느적흐느적 잘 흘러야 한다. Y축은 이미 아크릴 프레임에 고정된 위치로 구멍이 나 있고, 베드 받침대도 철제에 구멍이 나 있어서 자유도가 적다. 그나마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4개의 리니어베어링+홀더를 서로 바꿔가면서 잘 움직이는 조합을 찾는것이다. 그리고 베드에 베어링나사를 완전히 조이기 전에 연마봉을 모두 집어넣고, 잘 움직이는걸 확인하면서 나사를 마지막으로 조여준다.
X축도 X carriage는 리니어베어링이 붙어있고 금속판에 나사탭이 나 있어서 자유도가 높지 않다. 리니어베어링을 서로 바꿔가면서 잘 움직이는 조합을 찾는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연마봉 하나씩은 잘 움직이는데, 양쪽을 고정하고 나면 뻑뻑해졌다. X idler(긴 리니어 베어링이 들어가있는, Z축으로 움직이는 부분이자 X 축 모터와 연마봉 양쪽을 고정하는 부분)의 연마봉 사이 간격과, X cariage에서의 연마봉 사이 간격이 약 0.8mm정도 유격이 있었다. X carriage는 금속이었으니 답이 없어서, X idler를 0.8mm간격을 더하도록 새로 고친뒤 인쇄해서 교체하였다.
참고로 플라스틱(Igus, 이구스) 베어링은 조용한데, 유격에 훨씬 민감한 듯 하다. 나의 경우에 축이 정렬되어 있지 않면 slip-stick을 일으키면서 연마봉에 쩍 달라붙었다
하우징 제작 : Anet A8이 조용한 프린터이긴 하지만 스텝드라이버가 TMC2100이 아니므로, 모터에서 계속 소리가 나고, 진동도 난다. (밑집에서 올라온다.)
진동은, 두~꺼운 EVA 폼 매트(요가매트나 아동매트 등)을 깔아주고 올려야 바닥이 울리지 않는다.
소음은, 챔버를 제작해주는게 도움이 된다. 나는 IKEA 이케아의 LACK 소탁자를 두개 사서(개당 만원이다) 조립하였다. (이게 외국에서 유행했었다.) 챔버는 소음뿐만이 아니라 ABS등 재질의 출력시 온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AnetA8에 위에서 이야기한 개선점등을 적용하지 않고 ABS를 뽑는건 조금 더 위험하다. 특히 사람이 집에 없을때는 하지 말자. 참고로, 소음이 상관없이 그냥 작게 챔버가 필요하면 PC판 0.5T짜리를 사다가 가위로 오리고, 가열하고 접고 해서 딱 베드가 움직이는 공간만큼만 감싸면 된다.
Pronterface 접속 : 인쇄는 보통 SD카드를 이용하는게 좋다. 컴퓨터가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 하지만 PID 재설정등의 작업을 하려면 usb 인터페이스 상에서 프린터를 직접 컴퓨터로 제어하는게 편하다. Pronterface를 검색하고 인스톨한다.
펌웨어 업데이트 : Marlin 계열 펌웨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일부 g-code가 제대로 안돌아간다. 이를 해결하고 추후 핵심 부품등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펌웨어를 바꾸는게 편하다. 'Skynet Anet A8'를 검색하면 간편하게 페이스북 클럽에서 2.3.2 버전용으로 아두이노 IDE까지 통합된 버전을 받을 수 있다. Configuration.h를 자신의 상황(LCD의 버튼수, z endstop의 종류 등)에 맞는 버전으로 골라서 집어넣고 컴파일 한뒤 업로드 하면 끝이다.
Extruder의 보우덴(Bowden) 타입으로 교체 : Bowden은 자전거 브레이크선 안에 강선이 돌아다니듯이, 모터를 따로 빼고 멀리에서 필라멘트를 노즐로 밀어넣어 주는 방식이다. 여기서부턴 취향이다. 보우덴 타입을 하면 모터가 따로 빠져있기에 헤드가 가벼워서 출력물의 속도를 올릴 수 있는데 어차피 히팅베드가 움직이는 프루사는 어느 속도 이상 올라갈 수 없다. 그래도 개선은 된다. 보우덴이 아닌 기존의 방식(핫엔드 위에서 바로 밀어주는 방식)을 직결식, Direct-drive라고 한다. 참고로 필자는 e3d의 Titan Extruder 가품을 가벼운 스테퍼모터에 연결하여서 직결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Triangle Lab, 알리익스프레스) 이후 보우덴 방식으로 교체도 해 볼 생각이다.
핫엔드의 교체 : E3dv6으로 교체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E3dv6 정품은 노즐이랑 이런거 가격이 이미 Anet A8에 달기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 보통 e3dv6 가품은 품질이 안좋아서 70%이상은 안좋은 제품을 받으시는 것 같다. 나는 e3dv6 가품을 달았는데, 운좋게 괜찮은 제품을 구했다. (Triangle Lab, 알리익스프레스)
익스트루더 교체후 칼리브레이션 : 익스트루더를 교체하였으면 익스트루더의 스텝간격도 바꿔야 한다. Extruder calibration
Hotend PID 칼리브레이션 : 핫엔드의 온도가 출렁출렁거리면 PID 튠을 다시 해 주어야 한다. PLA를 뽑기위해서는 쿨링을 거의 언제나 100%로 돌리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PID 튠을 해주어야 한다. 참고 : https://www.thingiverse.com/thing:2133328
Classic PID
Kp: 22.62
Ki: 2.21
Kd: 57.96
Info:PID Autotune finished ! Place the Kp, Ki and Kd constants in the Configuration.h or EEP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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