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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게임패드 버튼 수리기 (bumper RB 버튼, D pad, 아날로그스틱)

취미 : IT

by 미련퉁이 2020. 8. 2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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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박은 없는데, 패드로 게임을 하는 느낌이 궁금해서 몇년전에 엑박 360 유선 패드를 주문했었습니다.
딱 한 시간 해보고 적응이 안되어 처박아 두었었고, 그 뒤에 인생의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바쁜일이 끝나고 늦깎이로 스팀에서 구매한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하니 이젠 허리가 아파서 게임을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필사적으로 편하게 게임을 하고자 머리를 굴리다가 이전에 박아두었던 엑박패드가 생각나 연결해보니 세상 이렇게 편할수가 없네요. 손이 배에 있으니 의자에서 어떤 자세를 해도 편하네요.
하지만 이 패드가 문제가 있었습니다.
1. xbox 360 패드의 종특이라는 거지같은 d pad 오입력
2. 찌걱거리는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RS)
3. 입력이 자꾸 씹히거나 두번씩 눌리는 오른쪽 범퍼키(RB)

새로 사기에는 아끼다(?) 똥이 되어버린 이 패드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엑박 360패드정도의 만듦새를 갖고있는 패드를 새로 구매하는 것도 비싸구요.
하지만 세상의 풍파를 겪으면서 전 쇼핑과 뻘짓을 잘 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기에 직접 수리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xbox 360은 구닥다리이지만, 버튼 수리 자체는 현재세대의 패드와도 유사할 것 같습니다.

0. 사용 도구

손재주가 없으면 장비빨입니다. 다이소 납, 플럭스, 철솜, 인두, 니퍼, 솔더윅 등등을 썼습니다 알리덕분에 싸게싸게 구매 가능합니다. 여기에 올파 아트나이프를 같이 썼어요. 캔은 접점부활제입니다. 망할 닌텐도스위치..


1. Transforming D pad
오입력되는 dpad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뭔가 기존 부품에 종이등을 덧대는 수리방법들이 많이 보였는데, 전 기왕 여는김에 Transforming D pad 로 버튼을 아예 변경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콘솔은 잘 모르지만, 찾아보니 xbox 360 패드의 이 d pad가 너무 구려서 개선이 된 버전을 한정판으로(?) 발매했다고 합니다. 이름대로 d pad가 접시형에서 십자형으로 변신이 가능합니다. 대각선입력이 필요한 게임과 없는게임이 있는데, 각 경우에 맞춰 바로바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부품은 알리에서 검색하여 주문하였습니다.

transforming d pad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기존의 d pad 부품과 비교입니다. 왼쪽이 기존 부품입니다.

 xbox 360 패드를 분해합니다. 유선버전이라 그냥 십자드라이버만 있으면 됩니다.

왼쪽 오른쪽 각 3개씩, 가운데 스티커 뒤에 1개 총 7개의 십자나사가 있습니다.

걍 열면 됩니다..
패드를 열면 이렇게 생겼는데, 저기 오른쪽 d pad 안쪽에 작은 나사가 2개 더 있습니다. 그걸 열면 d pad가 쏙 분리됩니다.

어.. 또 뭔가가 스킵되었는데, 딱 저기 컵 안쪽 부분을 따라 긁어줍니다. 동그란 벽이 2개가 있으니 안쪽컵이라고 부를게요. 안쪽컵의 바닥을 도려내주는 작업입니다. abs재질의 플라스틱이라 연해서 금방 푹푹 파입니다. 저는 올파 아트나이프에 같이 들어있던 철필로 하니까 편했어요. 없으면 뭐 칼로 하시거나 얇은 일자드라이버로 하시거나 아님 쇠자로 하시거나.. 재주껏 도려내면 됩니다.

안쪽 컵의 바닥을 제거 후 바깥쪽 컵의 버튼 거치용 홈을 자르는 모습

저렇게 안쪽 컵을 날리면 되는데, 안쪽의 요철부분들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게 날아가면 패드가 망가집니다.
이후 바깥쪽 컵에 기존의 12시 3시방향에만 있던 홈을 원점대칭시켜 6시 9시 방향에도 모두 홈을 만들어 줍니다. 플라스틱이 연해서, 칼로 처음에 금만 잘 그어주고 그뒤 금을 따라 살살 그어주면 잘 잘립니다.

방향이 좀 이상한데, 다 자르고나면 이렇게 됩니다. 9시방향은 기존의 넓은 홈과 한몸이 됩니다.
이 홈을 넓게 뚫지 않고, 패드 버튼이 끼지 않는 선에서 좀 빡빡하게 잘라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넓게 홈을 냈더니 조립했을 때 d pad가 유격이 있는것처럼 흔들립니다. 뭐 동작에는 문제는 없지만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2. 아날로그 스틱 수리
분해한 상태에서 아날로그 스틱 안쪽으로 골고루 접점부활제를 뿌려주었습니다. 좀 일반적인 wd 40이나 윤활유를 써볼까 생각하다가 그냥 안전하게 접점부활제를 써봤는데 소리가 없어지고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수리를 멈췄습니다.
분해하기 전에 먼저 바깥에서 대롱으로 패드 내부를 향해도 뿌려봤었는데, 효과는 없었습니다. 분해를 하지 않고서는 스위치 안쪽에 접근할 수가 없으니, 분해를 하고나서 아날로그 스위치 안쪽에 직접 뿌려주셔야 합니다.

3. RB 수리
RB를 교체하려고 하니 RT 트리거버튼까지 모두 들어내야 하는 구조입니다. 부서질까봐 얌전히 모두 분해했습니다. RT 트리거 스위치의 납땜을 먼저 제거하면 이후에 트리거는 모두 쉽게 분해 됩니다. 다리가 3개 이상이므로 인두만갖고 그냥 잡아빼기는 좀 힘듭니다. 이럴때 솔더윅에 살짝 플럭스를 묻히고, 납땜의 한쪽에 대고 인두를 반대쪽에 대 주면 납이 녹으면서 솔더윅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전 흡인기보단 솔더윅이 훨씬 편합니다. 저같은 납땜초보는 이렇게 안하면 부품 태워먹거나 부러뜨리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무사히 제거된 트리거부

이렇게 트리거 버튼과 트리거 스위치가 모두 제거되면, 범퍼버튼의 납땜이 모두 접근 가능해집니다.

범퍼버튼의 납땜을 솔더윅으로 제거하다가, 솔더윅에 pcb의 동판이 같이 딸려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트리거버튼의 납땜도 모두 제거해 줍니다. 저는 자칫 동박이 완전 날아갈 뻔 했습니다. 끊어지면 pcb의 코팅을 긁어서 동박을 드러내고 스위치와 직접 연결해주어야 합니다. 납땜 초보는 역시 나대지 말아야 합니다.

제거한 기존 버튼(위)과 호환 버튼(아래)입니다. 분명 기존버튼이 더 좋은 스위치 일 것 같은데, 그래도 고장나면 소용없죠.

이 스위치는 제가 기다리질 못하고 그냥 국내 재고 있는 곳에서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시면 알리에서 주문하세요. 엄청 쌉니다. xbox 360과 xbox one이 같은 규격의 스위치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무튼 이제 다 조립해주면 됩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잘 끼워주면 됩니다. 진동모터도 빼먹지말고 선을 다시 연결해줍니다.

교체된 하얀색 스위치




뭐 그냥 멀쩡히 잘 조립 됐습니다. d pad를 90도 회전시켜주면 이렇게 모양이 바뀝니다. 윈도우 스토어에서 패드 입력 테스트용 프로그램이 있으니 사용해서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보세요.

완성
사진이 너무 드문 드문 있는데, 어차피 이 글 말고 유튜브도 찾아보실 것 다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부족한 부분은 성실한 유튜브 동영상들로 채우면서 수리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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