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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인의 글쓰기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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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련퉁이 2022. 1. 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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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webb 망원경 일러스트를 waifu2X를 이용해 2배 키워보았다. NASA 홈페이지 펌

*Notion 2 Tistory로 글을 올리는 연습을 하기 위한 글 입니다. *

  1.  

숏폼의 비디오로 모든 인터넷 컨텐츠가 이동한 이 때, 저부터도 이제 무엇이 궁금하면 유튜브에서 검색을 먼저 해 보는 이 때에 블로그를 작성하는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독서모임이 늘어나고, Network note, Second Brain, Zettelkasten등의 ‘글쓰기’ 및 ‘생각정리’를 위한 적극적인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 까요?

  1.  

정면에서 디스플레이 이외의 부분이 안보이는 단말기를 들고다니는 이 세상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에 몇 시간의 미디어를 ‘소비’할 수 있습니다. 많은 유용해보이는 정보를 비디오속의 누군가가 나에게 직접 이야기 해 줍니다. 저도 백종원 아저씨 덕분에 유용하게 양파요리를 해 먹었고, 참PD로 송이불닭발의 세계에 입문했고, 슈카월드에서 경제상식을 쌓기 시작했으며, 3D프린터 관련 취미를 할 때도 외국 비디오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삶의 질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보고 옆의 사람도 모두 보는 이런 정보는 결국 딱히 쓸모가 없는 나를 다른사람들과 차별점을 가진 나로 만들 수 없습니다.

이런 미디어 포화사회에서 차별점을 갖는건 결국 정보를 전달받는 내가 아닌, 정보를 주는 사람들입니다. 컨텐츠의 생산자들은 매우 즉각적으로, 심지어는 건 별로 수익을 올리고, 결국 그들이 버는 돈은 알게모르게 우리의 소비에서 나옵니다. 그야말로 컨텐츠를 소매 판매하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한 집단(기업 혹은 분야)에 평생을 바치고 자신의 미래를 위탁하는 시대는 이미 끝난 것 같습니다. 특히 저처럼 연구 자영업자는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물론 만약 자신이 이미 분야에 매우 탁월한 전문성이 있고 그걸 세상 모두가 다 알고 있다면, 방 한칸에 앉아있어도 어디에서든지 모셔가려고 하겠지요. 하지만 저처럼 애매한 재능에 애매한 성과를 거둬온 사람은, 우선 기회가 생기기 위해서라도 자기 자신이 남들과는 좀 다른 쓸만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야 자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1.  

결국, 갖고 있는 지식이나 생각이 어느정도 모이면 나름의 줄을 세워서 생산해 세상에 보이는 작업이 끊임없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생각을 내보이며 그 과정에서 생각의 명도가 짙어지고, 단단한 결과물이 쌓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에 더해 제가 생산한 글이 결국 제가 어떤 수준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보여줄 것이고, 그게 타인에게 좋으면 긍정적인 기회들이 생길 수 있겠지요. 즉 제가 이렇게 글을 적으러 새해 초 부터 노력하는 이유는 정보의 전달보다도, 스스로의 생각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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