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및 기타 뻘짓을 많이 하다보니 아트나이프를 많이 사용합니다.
없을땐 몰랐는데, 쓰다보니 이게 커터칼보다도 유용하여 자주 사용합니다. 손만 안 다치면 정말 좋은 도구입니다.
올파는 여러종류의 공작용 칼을 만드는데 우리가 아트나이프라고 부를만한 것들은 AK-1, 4, 5입니다. 처음에 살 때 가격이 저렴한 OLFA AK-5 모델을 구매했었는데, 이 모델은 간이형 스탠드에 여분의 철필, 30개의 칼날이 포함되며 새 날의 보관과 다 쓴 날의 안전한 폐기까지 스탠드를 이용해 모두 처리가 가능한 좋은 입문용 아트나이프입니다.
하지만 어느덧 같이 포함된 날 30개를 다 써서 새로 아트나이프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AK-5용 리필날을 구매할까 했는데, 기왕 사보는 것, 더 비싼 AK-4 모델을 구매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전에 살 때 무슨차이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못찾았었어서 그냥 더 싼걸 샀었거든요.
AK-5는 보관이 쉽고 절삭도 잘 되고 가성비도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날이 작아서 AK-1, 4 와 호환되지 않으며, 손잡이가 금속재질인데 손에 금속냄새가 뱁니다. 또한 긋는 동작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날에 힘을 가하면 쉽게 날이 부러집니다. 날카로운 날붙이의 특징이겠지만 얇아서 정말 잘 부러져요. 대신 같이 포함된 철필은 강성이 좋으므로 용도에 맞춰서 교체하며 사용하면 됩니다. 날의 두께는 0.38m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AK-4는 이번에 새로 구매한 모델로, 실물을 비교하니 기존의 AK-5와 떡대차이가 많이 납니다. 훨씬 듬직합니다.
AK-4(/BP)는 손잡이가 고무로 감겨있어 그립감이 좋으며 별도의 스탠드는 없지만 구름방지요철이 손잡이에 달려있어 책상 위에서 발등으로 굴러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AK-4/BP모델은 처음에 포함된 칼들이 6종류인데 매우 큼직큼직하고 두껍습니다. 기본적인 11번 블레이드의 모양 말고도(30도 칼날) 가끔씩 있으면 요긴할만한 모양들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아크릴칼날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주용도로 사용할 칼의 갯수가 부족하므로 저는 30도 칼날 25개와 보관함으로 이루어진 KB모델을 같이 구매하였습니다. 이 날을 메인으로 이용할 예정입니다. 칼날 보관함과 폐기함이 모두 가능한 컨테이너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스탠드가 없는 AK-4와 같이 사용하기에 유용합니다.
아트나이프 AK-4 는 AK-1과 칼날을 공유하며, AK-5는 호환이 되지않습니다. AK-4/BP에 포함되어있던 칼날의 두께는 0.51mm에 달했으며, KB모델의 일반적인 날 두께는 0.46mm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30도칼날 모양에 해당하는 칼날들을 모두 늘어놓고 비교하면 이렇게 크기 차이가 납니다.
즉 제 결론은 입문용으로는 AK-5가 괜찮고, 쓰다가 아쉬움이 생기면 AK-4(고무그립)나 AK-1(금속그립) 을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AK-5 를 쓰면서 금속그립의 쇠냄새가 유쾌하진 않았었어서, AK-4 를 추천드립니다.
AK-4 와 AK-1의 또 하나의 차이점은, AK-1 에는 구름방지요철이 없어 테이블에 막 놓으면 데굴데굴 굴러다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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